제1절 : 육서(六書)의 유래(由來) Main/3. 한자 생성방식/한자(한문)기초/한자(漢字)-한문(漢文) 학습(學習)/한자(漢字)-한문(漢文)/Study/3fish Home

현위치 : Home/Study/한자(漢字 )-한문(漢文 )/한자-한문학습/한자(한문)기초/3. 한자 생성방식/제1절 : 육서(六書)의 유래(由來) Main


		3. 한자의 생성방식 : 제1절-육서(六書)의 유래

▽ 한자(漢字)	1. 발생과 기원	2. 부수/옥편이야기	3. 한자의 생성방식	4. 획순과 서체

▽ 한문(漢文)	5. 한문해석기초	6. 한시와 한문장	7. 경서와 사서 소개	8. 복서와 역서이야기	9. 지리서와 박물지
▽ 한문(漢文)	10. 개인문집 이야기

3. 한자의 생성방식

△한자(한문)기초

제 2절 육서(六書)의 분류(分類)

(1) 육서(六書)란 무엇인가?

육서(六書)에서 書(글 서)는 글자, 문자를 말한다. 따라서 이는 6가지(종류)의 글자, 문자란 말로, 글자, 문자가 유래한 기원에 따라 6가지로 글자를 분류하는 방법, 또는 그렇게 분류해 놓은 6가지 글자의 종류를 뜻하는 말이다. 곧 글자, 문자가 만들어진 방법과 기원에 따라 분류한 6가지 한자 조자법(造字法)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2) 문자문자의 유래와 조어법

사람과 사람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태고 때부터 만들어 써온 문자인 한자는 처음, 주위 사물의 형상을 본 따 이를 간략한 그림이나 문양 등으로 바꿔 그려 쓰거나 위, 아래, 바람, 소리 등과 같은 기본적이고 단순한 추상적 개념을 일정한 도형이나 기호 등으로 표시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기원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초창기 그 수효 또한 그리 많지 않았으나 사람들의 인지가 발달하고 문물이 발전해 감에 따라 점차 표현하고 표시할 사물과 추상적 개념들의 수효가 늘어나고 따라서 이를 나타내어 표시할 문자, 한자의 수효 또한 늘어나게 되었다. 하나의 새로운 사물과 관념이 늘어날 때마다 이를 나타내는 새로운 글자를 만들 때 처음엔 이 처럼 사물의 형상이나 개념을 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글자를 단독으로 만들어 썼으나 사람들은 점차 이미 만들어져 있는 한자를 조합하거나 변형해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방법을 이용하게 되었다. 왜냐면 완전히 새로운 글자를 만드어 내는 것 보다는 이미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글자들을 조합해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방식이 글자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글자를 만들어 내는데 있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또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시간이 흘러 수 없이 많은 한자들이 새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으나 그 글자들이 모두 일정한 원칙에 따라 만드졌고 그 글자들의 기원과 유래를 살펴보면 글자들이 만들어진 방법에 따라 모든 한자들을 몇가지의 범주로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방법, 한자가 만들어진 방법을 통해 글자의 의미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그 기원과 유래를 유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글자를 만들 때 이를 활용하면 아주 손 쉽고도 간단히 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부터 한자의 기원과 유래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한자가 만들어진 방법, 즉 한자조어법(漢字造字法)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이를 한문학습의 한 과정으로 하여 한자를 익히기 시작한 초학자들에게 교육시키게 되었다.

(3) 육서(六書)의 유래

육서(六書)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한자를 만드는 6가지 방법, 또는 한자가 만들어진 방법에 따라 분류한 6가지 유형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육서(六書)는 한자조어법(漢字造字法)이라는 말로 한문교육 과정의 하나로서 초학자들에게 한문을 학습하기 전, 한자를 쉽게 익히는 방법으로 가르쳤던 과목이었다. 이러한 육서에 대한 기록은 [주례(周禮)]에 처음으로 나온다.

①[주례(周禮)] <지관(地官) 보씨(保氏)> 편(篇)

[주례(周禮)] <지관(地官) 보씨(保氏)> 편(篇)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保氏掌諫王惡而養國子以道乃敎之六藝一曰五禮二曰六樂三曰五射四曰五馭五曰六書六曰九數

보씨장간왕악 이양국자이도 내교지육예 일왈오례 이왈육악 삼왈오사 사왈오어 오왈육서 육왈구수

이를 풀어보면, '보씨(保氏)가 왕악(王惡)에게 간하여 주장하길 도(道)로써 나라의 아이들을 기르도록 하였으며 이에 육예(六藝)를 가르치게 되었는데 그 하나가 오례(五禮)요, 그 둘이 육악(六樂)이요 그 셋이 오사(五射)요 그 넷이 오어(五馭)요, 그 다섯이 육서(六書)요, 그 여섯이 구수(九數)다'라는 말이다.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친 육예(六藝)의 과목중 하나로 육서(六書)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글에는 육서(六書)가 무엇인지, 어떠한 것을 가르쳤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다만 [주례(周禮)]에 주(註)를 단 정현(鄭玄)이란 사람이 쓴 [주례주(周禮註)]에 '정중(鄭衆)'이 한 말이라 하여 육서(六書)를 '상형(象形), 회의(會意), 전주(轉注), 처사(處事), 가차(假借), 해성(諧聲)'이라는 기록이 나올 뿐이다.

②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

이 후, 육서(六書)에 대한 기록은 반고(班固)가 지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古者八歲入小學故周官保氏掌養國子敎之六書謂象形象事象意象聲轉注假借造字之本也

고자팔세입소학 고주관보씨장양국자 교지육서 위상형 상사 상의 상성 전주 가차 조자지본야

이는 '옛날 사람들은 8세가 되면 소학(小學)에 입문하였는데 주나라의 관리였던 보씨가 나라의 아이들을 길러야함을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가르치는 것으로 육서(六書)가 있었으니 이름이 상형(象形), 상사(象事), 상의(象意), 상성(象聲), 전주(轉注), 가차(假借)로 글자를 짓는 바탕이 된다.'는 뜻으로 육서(六書)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③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 <서(敍)>

한자를 부수자(部首字)를 정하고 한자를 이 육서(六書)별로 분류해 오늘날의 한자사전, 곧 옥편의 편재를 만든 허신(許愼)은 그 의 저서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서(敍)>에서 육서(六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周禮八歲入小學保氏敎國子先以六書

주례팔세입소학 보씨교국자 선이육서

[주례(周禮)]에 8세가 되면 소학에 들어갔는데 보씨(保氏)가 나라의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육서를 선행토록 하였다.

一曰指事指事者視而可識察而可見上下是也

일왈지사 지사자 시이가식 찰이가견 상하시야

그 하나가 지사(指事)다. 지사라는 것은 글자를 보면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으며 자세히 살피면 그 형상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니 上자와 下자가 바로 그것이다.

二曰象形象形者畵成其物隨體詰굴 日月是也

이왈상형 상형자 화성기물 수체힐굴 일월시야

그 둘이 상형(象形)이다. 상형이라는 것은 그 형상을 그려 완성하는 것으로 글자의 형태를 따라가다 보면 판별할 수 있으니 日자와 月자가 바로 그것이다.

三曰形聲形聲者以事爲名取譬相成江河是也

삼왈형성 형성자 이사위명 취비상성 강하시야

그 셋이 형성(形聲)이다. 형성이라는 것은 글자의 (뜻이 없는)부수적으로 종속된 부분을 글자의 이름으로 하고 사물의 형태를 빗대어 나타내는 부분을 뜻으로 취해 이를 서로 합해 만드는 것이니 江자와 河자가 바로 그것이다.

四曰會意會意者比類合誼以見持　武信是也

사왈회의 회의자 비류합의 이견지　 무신시야

그 넷이 회의(會意)다. 회의라는 것은 나란히 비슷한 것을 합해 새로운 뜻이 조화되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를 살펴 보면 그 뜻을 잡아낼 수 있으니 武자와 信자가 바로 그것이다.

五曰轉注轉注者建類一首同意相受考老是也

오왈전주 전주자 건류일수 동의상수 고로시야

그 다섯이 전주(轉注)다. 전주라는 것은 같은 부류의 말들을 만들 때 이를 하나의 글자로 나타내는 것으로 考자와 老자가 바로 그것이다.

六曰假借假借者本無其字依聲託事令長是也

육왈가차 가차자 본무기자 의성탁사 령장시야

그 여섯이 가차(假借)다. 가차라는 것은 본래 그 글자가 없어 소리를 따라 (쓰는 글자의 뜻이 아닌 부수적으로 종속된 부분인) 소리만을 빌어 쓴 것으로 令자와 長자가 바로 그것이다.

(4) 육서(六書)의 한계

육서(六書)는 한자의 유래와 기원을 찾아 그 만들어진 방법을 유추해 한자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하지만 한자의 기원과 유래를 확인하고 글자의 변천과정을 거슬러 옛 모습을 복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료가 많지도 않고 그나마 있는 자료 또한 그 신빙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자료를 가지고 한자의 기원과 변천과정을 유추한다 해도 이를 해석하고 바라보는 학자들의 관점에 따라 모두가 제 각각 해석하는 바가 다 달라 동일한 글자를 한 학자는 상형자로, 다른 학자는 회의자로, 또 다른 학자는 지사자로 분류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허신은 東자를 회의자로 분류하였으나 이후 東자가 상형자임이 밝혀진 것 처럼 당시의 학문적 성과나 학자의 자질, 축적된 자료의 질과 양, 민족적·문화적 풍습과 시대의 풍속 등에 따라 육서의 구분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東자처럼 나중에 그 원형이 되는 갑골문자가 발견돼 명확한 구분이 가능한 글자도 있으나 그 기원이 명확치 않고 자형의 변천과정이 밝혀지지 않아 학자들 마다, 시대에 따라 모두 제 각각 달리 구분되고 있는 한자들 또한 상당수다. 예로 飛(날 비)자는 혹 자는 상형자로, 다른 이는 지사자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렇게 상형자나 지사자로 구분하고 있는 이유와 해석 또한 학자마다 달라 여러 학설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이는 한자의 기원과 유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서로 다른 기록에 나온 한자들을 가지고 그 변천과정을 유추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모두가 자신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이러 이러 하리라는 가정에 기초해 짜 맞추고 해석하다 보니 다양한 주장과 학설들이 나타나고 이를 증명하거나 반증할 명확한 증거나 기록이 없기에 맞다 틀리다 할 수 없어 빚어지는 일인 것이다. 한자를 분류하는 기준으로서의 육서는 이렇듯 나름의 한계와 제약을 가질 수 밖게 없는 것이다.


		한자(한문)기초 : 제1절-부수(部首)의 유래(由來)

▽ 한자(漢字)	1. 발생과 기원	2. 부수/옥편이야기	3. 한자의 생성방식	4. 획순과 서체

▽ 한문(漢文)	5. 한문해석기초	6. 한시와 한문장	7. 경서와 사서 소개	8. 복서와 역서이야기	9. 지리서와 박물지
▽ 한문(漢文)	10. 개인문집 이야기

3. 한자의 생성방식

△한자(한문)기초

제 2절 육서(六書)의 분류(分類)


			현위치 : Home/Study/한자 -한문/학습/한자(한문)기초/3.한자 생성방식/제1절 : 육서(六書)의 유래(由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