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경초(疾風勁草)
1) 음훈 : 疾風勁草(질풍경초)
2) 관련사항 :
3) 의미 : 세찬 바람이 불어봐야 비로소 억센 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곤란과 시련을 겪 어봐야 비로소 그 사람의 진가를 알게 된다는 말.
4) 유래 : 전한(前漢)도 ２백여년이 되자 어지러워져 마침내 황제의 외척인 왕망이 나라 를 빼앗아 신(新)나라를 세웠다. 그러나 백성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져 괴로움에 시달리다 못한 농민들이 각지에서 들고일어났다. 이때 한조(漢朝)의 일족인 유수 (劉秀)도 병사를 일으켰다. 유수의 군대가 오늘날 하남성(河南省)인 영양(穎陽) 의 영천이란 곳에 이르렀을 때 왕패(王覇)라는 사람이 친구들과 함께 유수의 부 대에 가담함으로써 유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유수의 １만명 군대가 곤양(昆 陽)에서 왕망의 40만 대군과 격돌하여 승리했을 때에도 왕패는 큰 공훈을 세웠 다. 유수의 군대가 하북(河北)지방에 출정(出征)했을 때 당연히 왕패도 따라 나섰 다. 이 원정은 매우 힘든 길이었다. 유수의 군대가 황하를 건널 때 농민군과 맞붙 었는데 힘이 달려 고전(苦戰)을 면치 못하자 왕패와 함께 유수편에 가담했던 수 십명의 친구들은 모두 도망쳐 버렸으나 왕패만은 끝까지 남아 유수를 감격하게 했다. 유수는 왕패를 붙들고 말하길 "영천에서 나를 따르던 사람들은 모두 자취 를 감추고 오직 그대만이 남아서 힘쓰고 있으니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아볼 수 있구려(疾風知勁草 질풍지경초)'"라고 했다. 뒷날 후한의 광무제(光武 帝)가 된 유수는 왕패를 중용했다.
질풍경초(疾風勁草)는 논어(論語)의 명구 '엄동설한이 되어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개를 알 수 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와 같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