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鷄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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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훈 : 鷄 닭 계, 肋 갈빗대 륵
2) 관련사항 :[출전]《후한서(後漢書)》〈양수전(楊修傳)〉,《진서(晉書)》〈유령전(劉伶傳)〉
3) 의미 : 먹자니 먹을 것이 별로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 ① 쓸모는 별로 없으나 버 리기는 아까운 사물의 비유. ② 닭갈비처럼 몸이 몹시 허약함의 비유.
4) 유래 : ① 삼국 정립 시대가 나타나기 1년 전(219)인 후한말, 유비(劉備)가 익주(益州:사 천성(四川省))를 점령하고 한중(漢中)을 평정하자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대 군을 일으켜 한중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싸움은 유비의 군사가 정면 대결을 피한 채 제갈량(諸葛亮)의 계책에 따라 보급로 차단에만 주력하 여 여러 달에 걸친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 유비의 병참(兵站)이 제갈량 (諸葛亮)의 용의주도한 확보로 넉넉한데 반하여 조조는 병참(兵站)을 소홀히 하여 내부 질서가 문란하고 탈영병이 속출, 위군은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막료 한 사람이 현황을 보고하고 후퇴 여부를 묻자 닭고기를 뜯고 있던 조조는 닭갈비[鷄肋]를 들었다 놓았다만 했다.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나오는 막료에게서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주부(主簿) 양수(楊修)가 서둘러 짐 을 꾸리기 시작했다. 다른 참모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가 말하길 "닭 의 갈비는 먹으려 하면 먹을 것이 없고 그렇다고 내버리기도 아까운 것이오. 한중(漢中)을 여기에 비유한 것은 승상께서 철군(撤軍)을 하기로 작정하신 것 이 아니겠소?(修獨曰 夫鷄肋 食之則無所得 棄之則如可惜 公歸計決矣)"라고 답 했다. 과연 조조는 며칠 후 한중으로부터 철수 명령을 내려 후퇴하고, 그곳을 확보한 유비는 스스로 한중왕(漢中王)이 되었으나 이윽고 위(魏)나라는 촉한 (蜀漢)과 오(吳)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통일하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는 《후한서(後漢書)》〈양수전(楊修傳)〉에 실려 있으며, 오늘날 '닭의 갈비[鷄肋]' 는 그다지 쓸모있는 것은 아니지만, 버리는 것은 아까운 일이라는 비유로 쓰 여지고 있다.
② 진(晉:西晉, 265∼316)나라 초기에 죽림 칠현 가운데 유령(劉伶)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술에 취하여 행인과 말다툼을 벌리던 중 상대가 주먹을 치켜들고 달 려들자 유령이 점잖게 말하길 "보다시피 '닭갈비[鷄肋]'처럼 빈약한 몸이라서 그대의 주먹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소." 그러자 상대는 엉겁결에 웃음을 터 뜨리고 말았다고 한다.
『주(註)』
⼔ 한중 : 섬서성(陝西省)의 서남쪽을 흐르는 한강(漢江:양자강의 큰 지류) 북안의 험한 땅으로 진(秦)나라를 멸한 유방이 항우로부터 분봉(分封)받아 한왕(漢王)을 일 컫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