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군일학(鷄群一鶴)
1) 음훈 : 鷄ㅗ喵 닭 계, 群ㅗ塋 무리 군, 一 한 일, 鶴 학 학.
2) 관련사항 : ① [원말]계군일학(鷄群一鶴) ② [동의어]군계일학(群鷄一鶴) 계군고학(鷄群孤 鶴) ③ [출전]《진서(晉書)》〈혜소전(笩紹傳)〉
3) 의미 :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의 학. 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한 사람이 섞여 있음의 비유.
4) 유래 : 죽림 칠현(竹林七賢)은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북동부에 있는 죽림에 모여 노장 (老莊)의 허무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청담(淸談)을 즐겨하곤 했던 위진(魏晉)시대의 완적(阮籍) 완함(阮咸) 혜강(瑞康) 산도(山濤) 왕융(王戎) 유령(劉伶) 상수(尙秀)로 불리는 일곱 선비로 그중 위나라 때 중산대부(中散大夫)로 있던 혜강이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했다. 혜강에게는 혜소(笩紹:?∼304)라는 열 살짜리 아들 이 있었는데 혜소가 성장하자 중신(重臣) 산도가 그를 무제[武帝:256∼290, 위나 라를 멸하고 진나라를 세운 사마염(司馬炎)]에게 천거했다."폐하,《서경(書經)》의 〈강고편(康誥篇)〉에는 부자간의 죄는 서로 연좌(連坐)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나 이다. 혜소가 비록 혜강의 자식이긴 하오나 총명함이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대부 극결(夀 缺)에게 결코 뒤지지 않사오니 그를 비서랑으로 기용하시오소서." "경 (卿)이 천거(薦擧)하는 사람이라면 승(丞)이라도 능히 감당할 것이오." 이리하여 혜소는 비서랑 보다 한 계급 위인 비서승에 임명되었고, 혜소가 입월하던 그 이 튿날, 어떤 사람이 자못 감격하여 와융에게 말하길 "어제 구름처럼 많이 모인 사 람들 틈에 끼어서 입궐하는 혜소를 보았소만, 그 늠름한 모습은 마치 '닭의 무리 속에 우뚝 선 한 마리의 학[鷄群一鶴]'같았습니다."라고 하자 왕융이 미소를 띠며 "그대는 혜소의 아버지를 본 적이 없지만 그는 혜소보다 훨씬 더 늠름했다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