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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만금(家書萬金)

[고사성어/한문]
1. 음 훈	家 집 가, 書 책 서, 萬 일만 만, 金 쇠 금
2. 관련사항	[출전] 시성(詩聖)인 두보(杜甫, 712∼770, 당(唐)나라 때의 사람으로 자(字)는 자미(子美) 호( 號)는 소릉(少陵))의 시, 춘망(春望)
3. 의 미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타향 또는 타국에서 받아본 가족의 편지는 만금의 값어치가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반갑고 소중하다는 뜻.
4. 유 래	두보가 그의 나이 46세 되던 757년 안록산의 난으로 함락된 장안(長安)에서 지은 오언율시에 나오는 글로 난으로 폐허가 된 성에서 봄을 맞이하는 중년이 지난 두보의 감회가 잘 들러나 있다.
5. 원 문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하니 城春草木深(성춘초목심)이라 나라는 깨어져도 산하는 남아있고, 성에 봄이 오니 초목이 우거졌구나. 感時和賤淚(감시화천루)요,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이라 시절을 느껴 꽃에 눈물을 뿌리고, 이별을 한스러워하니 새 소리에도 놀란다. 烽火連三月(봉화연삼월)하니 家書抵萬金(가서저만금)이라 봉화불이 석달 계속 피고 있으니,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만큼 이나 귀하구나 白頭搔更短(백두소경단)하니 渾欲不勝簪(혼욕불승잠)이라 흰 머리는 긁어서 더욱 빠지고, 상투를 하고자 하나 비녀를 이기지 못하는구나.
6. 주해(註解)	각 2행씩이 모여서 하나의 연을 이룬다. 두련(頭聯)은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구절로, 나라가 깨어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나는 산천의 풀, 나무를 보면서 느끼는 세사(世事)의 무상함을 노래하고 있다. 꽃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새가 울어도 헤어진 가족들 생각에 마음이 놀란다고 한 함련(稟聯)은 상식을 뛰어넘는 표현으로, 난리통의 어지러운 시대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 무릇 꽃과 새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던 그가 봄에 핀 꽃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새 소리를 들어도 누가 오나 경계하는 마음에 놀랜다 하니 가히 그 시절을 짐작할만 하겠다. 경련(痙聯)에서는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을 노래하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두보의 간절한 심회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마지막 미련(尾聯)에서는 타향에서 덧없이 늙어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 <참고> - 深(깊을 심), 淚(누물 루), 烽(봉화 봉), 抵(해당할 저), 搔(긁을 소), 渾(온통 혼), 簪(비녀 잠) - 家人 : 한 집안 사람, 佳人 :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 可人 : 착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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