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노지말(强弩之末)
1) 음훈 : 强 강할 강, 弩 쇠노 노, 之 어조사 지, 末 끝 말
2) 관련사항 : [출전] 《한서(漢書)》〈한안국전편(韓安國傳篇)〉
3) 의미 : 강한 쇠노(여러 개의 화살이나 돌을 잇따라 쓸 수 있도록 만든 큰 활)의 끝이라는 뜻으로 영웅이라도 세력이 없어지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함을 뜻함
4) 유래 : 한나라 때 한안국이라는 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법령을 어겨 관직을 박탈당했다 가 한무제의 조정에서 태위(太慰)로 있던 전분에게 뇌물을 주어 도위(都慰)가 되 었다가 후에 어사대부가 되었다. 하루는 흉노에서 사자를 보내 화친을 요청했다. 무제는 이 문제를 대신들과 상의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변방에서 근무한 왕희라는 자가 먼저 말했다. "흉노는 항상 중원을 침략하려는 야욕을 가지고 있습 니다. 이것 역시 그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기회에 토벌하십시오." 한안국이 그의 의견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금 흉노는 강력한 병력에 의지하여 흉 악한 일을 하려고 하고 있으니 그들을 제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가 수천 리나 되는 먼 길을 가서 공격한다면 병사들과 말은 모두 지칠 것이 고, 흉노는 뒷짐지고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설령 강력한 군대라도 상황이 이러 하면 승패를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화살을 쏠 경우 처음에는 강했으나 마 지막 힘이 없으면 아주 얇은 비단도 뚫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것은 처음부터 힘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마지막이라 힘이 쇠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흉노 를 토벌하기 위해 출정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들의 화친에 응하십시 오." 무제와 대신들은 한안국의 의견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흉노와 화친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