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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聖經, The Bible)

	4) 천주교(로마카톨릭)의 성경

	(1) 신약정경의 확정 구약정경의 확정과정과 마찬가지로 신약정경 또한 동일한 과정과 방법, 다른 많은 신약경전들과 문서들, 기록들 중에서 선정자와 그가 속한 종파 및 교단의 주류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정된 임의적인 기준과 원칙에 의거하여 열린 회의에서 논쟁에 걸친 토론과정을 거쳐 결정되게 되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수 많은 다른 신약경전들과 기록들 및 문서들이 위서로 전락하고 파기되었으며 종파간 치열한 권력투쟁과정을 주류 종단의 비공인 문서를 경전으로 인정하고 있던 반대종파들의 해석과 입장을 이단으로 규정하여 파문하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탄압, 제거함으로써 비로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는 신약성경이 공인되기에 이른다. 가. 최초의 신약정경화 작업 ① 초기 기독교회의 종말론적 경향 초기 기독교회에서는 정경의 편찬, 즉 기독교 공인경전의 마련을 위한 노력이 거의 없었다. 예수의 탄생으로 메시아의 도래를 예언한 약속인 구약(舊約)이 이루어졌듯 부활한 예수가 다시 재림해 심판하는 최후의 날이 오고 예수를 믿은 자신들은 구원받을 것이라는 새로운 약속, 즉 신약(新約)을 굳게 믿은 초기 기독교도들은 강한 종말론자들이었기에 세상의 종말과 예수의 심판이 머지 않음을 확신하였고 따라서 앞으로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굳이 예수의 행적을 기록해 경전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적어도 자기 세대 안엔 종말이 닥칠 것이 자명한 마당에 어차피 사라질 문서나 경전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교리와 예수의 행적은 살아있는 동안 단지 입으로 전하기만 될 일이지 문서고 성경이고 이를 기록해 만들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다리던 종말에 앞서 초기 기독교도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갈 위기에 직면하면서 머리 속에 들어 있던 예수의 행적과 종단의 교의나 계훈 등을 문서로 기록할 필요성이 증대하였고 이를 위해 교회마다 자체적인 경전의 작성이 이루어지게 된다. ② 가장 오래된 신약성서로 알려진 누가복음의 기록연대가 AD50~60에 불과하고 거의 1세기 후반이 되서야 다른 경전들이 기록되기 시작하는데 이 말은 결국 200년 가까운 기간이 될 때 까지 기독교도 들은 교회마다 모두 다 다른 책을 성경으로 보고 다른 내용으로 된 책과 기록에 근거한 설교를 듣고 지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당시 교회마다 서로 다른 경전과 기록, 문서들이 존재하였고 구전된 이야기들과 이런 이야기들을 채록한 수 없이 다른 구술 사본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이는 교리와 예수의 행적에 관한 서로 다른 주장과 기록이 양산되는 결과를 가져와 수 많은 논쟁과 다툼 및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결국 종단지도자들에게 있어 통일된 공통의 경전, 즉 신뢰할 수 있는 정경의 필요성이 증대되기에 이른다. ③ 신약의 정경화 작업을 시도한 최초의 인물은 결국 종파간 노선투쟁 결과 패하여 이단으로 파문당한 채 탄압받아 거의 기록마저 사라지게 된 영지주의(靈智主義) 그룹에 속한 신학자 마르시온(Marcion)으로 그는 AD2세기경, 예수의 말과 행적을 기록한 수 많은 문서, 기록, 초기교회 신도들과 종교지도자들의 서신들을 검토한 뒤 먼저 누가복음을 유일한 복음서(Gospel)로 선정하였다. 이 후 사도 바울의 각종 서신들 중 기독교도에 의해 목회서신으로 불리는 디모데전서와 후서, 디도서를 제외한 열 개의 서신을 사도서(Apostolikon)로 명명하고 누가복음과 함께 11권의 경전만을 진정한 신약 정경이라 하였다. 후에 그가 정한 사도서 중, 라오디게아서는 이후의 기독교도들에 의해 에베소서란 명칭으로 변경된다. ④ 마르시온은 정경을 선정함에 있어 예수와 예수의 하느님을 유일한 신으로 믿는 진정한 기독교도들을 위해 예수의 가르침을 충실히 전하고 있는 신뢰할 만한 경전만을 정경으로 선별하였으며 유대교에서 정경으로 선정한 구약정경에서 말하는 하느님이란, 유대민족의 고유한 신인 YHWH로 예수가 아버지로 말한 하느님과 다르고 따라서 유대민족만을 위한 유일신인 YHWH에 대해 기록한 구약은 예수와 예수가 말하는 하느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록이기에 당연히 기독교의 정경에서 제외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오늘날 신약성서의 목록 중 누가복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경전들은 예수를 유대교에서 말한 메시아로 믿고 예수의 탄생으로 유대교 정경에서 하느님이 말한 메시아를 보내주기로 한 약속이 실현됐다고 주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들이거나 유대교의 신과 예수가 말한 신이 다른데도 이 둘을 동일시하였거나 그 기록과 내용이 극히 신뢰할 수 없는 기록이라 하여 전부 제외하였다. 나. 주류 기독교도의 신약정경화 과정 ① 영지주의(靈智主義) 신학자 마르시온(Marcion)이 기독교 정경을 11개로 정해 발표하자 별다른 정경화의 작업을 펼치지 않던 로마를 중심으로 한 주류 기독교 종단은 동방교회와 영주주의기독교 및 마르시온의 주장을 받아들인 다른 기독교 종파에 세가 밀릴 것을 두려워 해 자신들의 권위와 세력을 보장해줄 교리와 주장이 담긴 경전들을 중심으로 서둘러 신약의 정경화에 나서게 된다. ② 가장 먼저 그들은 유대교의 정경에서 말하는 신 YHWH를 예수가 아버지로 말한 신으로 볼 것인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게 되는데 그들은 예수가 유대인이고 따라서 당연히 유대인의 종교인 유대교의 사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유대교의 정경에서 메시아를 보내주기로 한 신의 약속이 예수의 존재로 실현되었다는 사상이 자신들의 교리전개와 비신도들의 전도에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유대교의 신과 예수의 신이 서로 다르다는 마르시온의 주장에 반대하기로 결정한다. 영지주의(靈智主義) 적 경향을 내포하며 마르시온의 주장에 호의적이었던 동방교회와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던 서방의 로마 기독교회는 동방교회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는데 먼저 유대교의 신을 인정하지 않은 마르시온의 주장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이를 받아들인 종파를 이단으로 공격하며 교리논쟁을 벌이게 된다. 이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로써 새로운 교리를 개발하고 마르시온의 정경에 덧붙여 다른 경전과 문서들을 정경에 포함시키는 작업을 벌이며 정경화의 논의에 열을 올리게 된다. ③ 먼저, 서방 로마기독교의 교부였던 이레니우스(Irenaeus)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 디모데전서와 후서, 요한과 베드로의 서신들을 기독교의 정경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였고 이후 종단의 지도자들과 교부들은 정경선정과 관련된 논의 과정에서 지금은 제외된 다른 30~40여 권의 문서들과 경전들을 당시 처한 정황과 다툼의 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해관계에 따라 정경의 목록에 포함시켰다 제외하고 다시 또 포함시키는 등의 작업을 수 없이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마르시온이 정경으로 정한 11개의 경전이 모두 마르시온의 명확한 고증과 분석에 따라 진정한 정경으로서의 가치가 있었기에 이 후의 논의과정에서 그의 목록에 선정된 11개의 경전은 모두 다 정경으로 인정되었으며 단지 그가 포함시키지 않은 경전을 포함시킬 것인가 포함시키지 않을 것인가의 문제만이 논의된 것에 불과하였으며 따라서 신약의 정경목록은 결국 마르시온의 목록에서 출발하였다고 할 수 있다. ④ 이러한 과정속에서 복음서로 불리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요한복음과 바울의 서신들, 요한일서, 베드로전서 등이 교단의 교리와 이해에 합당하는 경전으로 인정받아 정경목록에 고정적으로 포함되게 되었으나 당시에 경전으로 인정되어 사용되던 요한2서와 3서, 베드로후서, 야고보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등은 이 후에도 논쟁과정에서 정경으로 지정되었다 폐지되는 일이 거듭되었으며 이로 인한 혼란은 이후 AD367년 아타나시우스(Athanasius)가 신약의 목록을 정할 때 까지 계속된다. ⑤ 존경받던 교부였던 아타나시우스(Athanasius)는 AD367년 다른 교부들에게 보내는 그의 편지에서 자신의 정경목록을 발표하였는데 이 것이 오늘날의 신약과 같은 형태의 목록으로 이 때부터 신약이 오늘날의 모습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이는 당시 서방교회의 세력권에 있던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정경의 목록이었고 여전의 동방의 교회들과 로마기독교의 세력이 약한 다른 서방의 일부 지역 교회들 및 종파에서는 제각각의 정경목록이 존재하여 다른 많은 경전들이 성경으로 인정되고 있었으며 아타나시우스의 목록은 서방교회가 패권을 완전 장악한 이후에서야 비로소 공식적인 정경목록으로 인정받게 된다. ⑦ 다. 구약정경의 확정 유대민족의 신 YHWH와 예수가 말한 신, 즉 기독교도 들이 믿는 진정한 신은 서로 다르며 따라서 YHWH에 대해 기록한 구약은 예수와 예수가 말하는 하느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기록이기에 기독교의 정경에서 제외시킨 마르시온의 주장을 부정한 서방기독교회는 유대교의 정경을 기독교의 정경으로 인정하였다. 또한 유대교의 정경에서 제외된 70인역(LXX, Septuagint)의 다른 경전들, 즉 유대교의 위경도 전부 정경으로 공인하여 결국 예수이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46권의 경전이 AC382년 로마 주교회의에서 정경으로 공포되기에 이른다. 이 정경의 목록은 다시 트리엔트 공의회(1546년)에서 재확인되며 메시아(구세주)인 예수의 탄생을 약속한 예수이전의 기록이라 하여 구약정경이라하며 구약성서라는 별칭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2. 크리스트교 성경의 구성과 목차

	1) 크리스트교 성경의 구분 (표) 2) 성경 읽기 3) 다른 성경판본들과 비교해 읽기